[자막뉴스] 바이든, 기자단 만찬 참석…'자학 개그'에 폭소
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.
역대 현직 대통령 가운데 최악의 수준인 40%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한 이른바 '셀프 디스'에 곳곳에서 웃음이 터집니다.
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] "오늘 밤 저보다 지지율이 낮은 유일한 미국인 그룹과 함께 이 자리에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."
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조롱하는 상징이 된 '렛츠 고 브랜던'이라는 인터넷 유행어까지 언급했습니다.
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 (출입기자단 만찬)] "공화당원들은 브랜던이라는 친구를 지지하는 것 같습니다. 그는 정말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고 저는 그 덕분에 행복을 느낍니다."
행사에서는 현직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바이든의 나이와 최근 심각한 인플레이션 등이 개그의 소재가 될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.
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초 국회의사당 폭동 선동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뼈있는 농담도 던졌습니다.
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 (출입기자단 만찬)] "제 전임자가 올해 이 만찬에 왔다고 상상해보세요.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정말로 진정한 쿠데타였을 겁니다."
행사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를 향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언론 탄압을 비꼬는 조크도 했습니다.
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 (4월 30일 출입기자단 만찬)] "트레버, 좋은 소식은 당신이 미국의 대통령을 조롱했지만, 모스크바와 달리 감옥에 가지 않을 겁니다."
만찬에는 언론사 기자와 간부 등 2,6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.
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1924년부터 매년 열렸지만, 2020년과 작년엔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않았고,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.
(취재: 팽재용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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